한화시스템, 중동 ‘눈’·필리핀 ‘두뇌’ 맡아 K방산 수출 견인

수정 2026-03-26 08:47
입력 2026-03-26 08:47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DS 2026 한화 부스에 전시된 한화의 대공방어체계 라인업.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중동의 대공 방어망과 필리핀 해상 안보를 책임지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최근 이란전에서 UAE가 운용 중인 ‘천궁-II’가 96%의 실전 명중률을 기록하며, 체계의 ‘눈’인 한화시스템 다기능레이다(MFR)의 기술력이 재조명받았다. 2022년 UAE를 시작으로 사우디, 2025년 이라크까지 중동 3국과 잇따라 조 단위 수출 계약을 체결한 한화시스템은 탐지·추적·피아식별을 단일 레이다로 수행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이라크 수출 모델은 현지 환경에 맞게 개량 공급될 예정이며, MFR은 전체 수출액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자산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증명하고 있다.

해상에서는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CMS)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석권 중이다. 50년간 대한민국 해군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공급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5년 필리핀 차기 호위함 2척에 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하며 총 15척의 필리핀 함정에 국산 기술을 이식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화시스템은 여기서 나아가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하나의 환경에서 통제하는 차세대 ‘통합 전투체계(ICS)’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필리핀을 교두보 삼아 동남아와 중동 등 글로벌 해양 시스템 시장으로 K방산의 영토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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