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종전안 거절…비현실적이고 과도해”
이보희 기자
수정 2026-03-26 01:50
입력 2026-03-25 23:43
테헤란·티르 AP·AFP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종전을 위한 조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이란 고위 정치·안보 당국자는 해당 매체에 “미국 제안의 세부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종결 시점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란은 스스로 결정한 시점에, 우리가 내건 조건들이 충족될 때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방어 태세를 유지하며 적에게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이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그 제안들이 “과도하다”면서 “전장에서의 미국 측 실패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지난해 봄과 겨울 두 차례의 협상을 언급하며 이를 ‘기만적’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미국이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 없이 협상 직후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란은 우호적인 중재국(파키스탄 등)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제안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책략’으로 판단하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프레스 TV는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이 종전을 위해 동의할 수 있는 5가지 조건을 이 매체에 전했다. 5가지 조건은 ▲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증 등이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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