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 얼마 냈길래?”… BTS 컴백공연 중 뜻밖의 ‘신스틸러’ 된 한글 간판

정연호 기자
수정 2026-03-25 17:16
입력 2026-03-25 17:16
넷플릭스 생중계 속 ‘서울신문’·‘코리아나호텔’
전 세계 아미 “저 건물 뭐야?” SNS서 질문 쇄도
넷플릭스, 수백억대 광고 후원 거절했는데
의도치 않은 ‘역대급 낙수효과’ 화제
지난 21일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생중계된 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끝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선 뜻밖의 질문이 쏟아졌다.
공연 실황 중 반복적으로 노출된 ‘서울신문’ 사옥의 한글 네온사인을 두고 해외 누리꾼들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냐”며 궁금해했고, 국내에서는 “서울신문이 넷플릭스에 거액의 광고비를 지급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광고비 얼마나 냈길래...30번은 본 듯”실제로 공연 직후 X(옛 트위터) 등에는 이날 서울신문과 코리아나호텔 간판을 언급하며 “서울신문과 코리아나호텔은 광고비를 얼마나 낸 거냐. 한 30번은 본 것 같다”는 반응과 “항공 샷을 하도 찍어대서 서울신문이 꿈에서도 나올 것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이용자는 아이가 “석진이 삼촌(BTS 진)이 서울신문 모델이야? 노래 부를 때 계속 나와”라고 물어봤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이번 공연을 앞두고 국내외 기업들의 수백억 원대 광고 후원 제안을 일절 거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특정 브랜드의 독점 노출을 피하려던 플랫폼의 전략과 달리 광화문이라는 개방된 공간이 만들어낸 ‘장소적 특성’이 의도치 않게 특정 건물에 ‘수백억원 가치의 공짜 홍보’ 기회를 선사한 셈이다.
한글 간판이 완성한 ‘서울의 밤’이번 노출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반응은 단순한 광고나 홍보 그 이상이었다. 영어 간판이 아닌 정직한 서체의 한글 ‘서울신문’ 로고가 화려한 서울의 야경과 어우러져 외국인들에게는 오히려 ‘가장 한국적인 도시 풍경’으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특정 브랜드 넘어 ‘서울의 정체성’ 각인결국 이번 ‘광고비 오해’는 BTS 음악과 서울 야경 그리고 한글 미학이 절묘하게 결합돼 만들어낸 ‘문화적 해프닝’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인위적인 간접광고(PPL)가 아니라 실제 서울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이번 공연 실황은 특정 기업의 홍보 효과를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현대적이면서도 고유의 색채가 뚜렷한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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