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마르코스 대통령 감사”…텔레그램 마약왕 한국 전격 송환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수정 2026-03-25 11:28
입력 2026-03-25 11:28

박왕열씨 25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송환

마약왕 박왕열 송환 필리핀에서 교민 3명 살해, 탈옥, 국내 마약 유통 등을 일삼으며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 씨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텔레그램 마약왕으로 알려진 박왕열씨가 한국으로 전격 송환된 것과 관련해 “무엇보다 신속한 결단력으로 협조해 주신 마르코스 대통령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9년 넘게 해결되지 못했던 사안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처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한-필리핀 정상회담 당시 징역 60년형을 선고받고 현지에서 수감 중이던 박모씨에 대한 임시 범죄인 인도를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께 공식 요청했다”며 “대통령께서는 적극적 검토의 뜻을 밝히셨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 끝에 오늘 해당 인물의 국내 송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어떠한 범죄도 국경을 넘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강화해 범죄로부터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공정한 사법 절차를 통해 정의가 구현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안전과 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오전 필리핀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박씨를 임시 인도받았다. 임시 인도는 범죄인 인도 청구국(한국)의 형사절차 진행을 위해 피청구국(필리핀)이 자국의 재판 또는 형 집행 절차를 중단하고 청구국에 범죄인을 임시로 인도하는 제도다.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알려진 박씨는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핵심 인물로, 2022년 필리핀 법원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수감 중에도 국내에 마약을 대규모로 유통하고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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