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살라흐, 리버풀과 9년 동행에 마침표 찍는다

박성국 기자
수정 2026-03-25 10:10
입력 2026-03-25 10:10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34)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과 9년간 이어온 동행을 끝낸다.
이집트 국가대표 공격수 살라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리버풀과의 작별을 알렸다. 그는 “안타깝게도 그날이 왔다. 이것은 제 작별 인사의 첫 번째 부분”이라면서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구단도 홈페이지에 “살라흐는 2025~26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에서의 화려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라면서 “살라흐는 리버풀에서 보낸 9년 동안의 놀라운 장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6월 AS로마(이탈리아)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흐는 구단 역사에 남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 2회씩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까지 리버풀에서만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해 255골을 기록한 그는 구단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있다. 2021~22시즌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손흥민(현 로스앤젤레스 FC)과 23골로 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총 4번이나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다만 올 시즌은 아르네 슬롯 감독과 멀어지며 득점력도 떨어진 상황이다. 살라흐는 이번 시즌 공식전 34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하고 있어 리버풀에서 보낸 시즌 중 최저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12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단에 의해) 버스 아래로 내던져진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슬롯 감독과 “이제 아무런 관계도 아닌 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살라흐가 올여름 리버풀을 떠나면 다음 시즌 어느 클럽에서 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아직 치러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살라흐는 리버풀을 위해 최선의 마무리를 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의 유산과 업적을 온전히 기념하는 시간은 그가 안필드(리버풀의 홈구장)와 작별을 고할 올 시즌 말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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