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평균 대출 5275만원 역대 최대… 주담대 11% 급증

박은서 기자
수정 2026-03-25 01:05
입력 2026-03-25 01:05
2024년 기준… 2년 연속 증가
40대 평균 8186만원 가장 많아30대 주담대 18% 가까이 늘어
주택 매매 활발·정책 금융 원인
연체율 0.53%… 5년 만에 최고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액이 2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11% 넘게 급증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4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를 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 대출은 5275만원으로 전년보다 2.4%(125만원) 증가했다. 2022년(5115만원)에는 전년 대비 1.7% 감소했지만 2023년(0.7%) 증가로 돌아선 뒤 상승 폭이 더 커졌다.
대출 증가의 핵심은 주담대였다. 주택 외 담보대출(-4.5%)과 신용대출(-2.4%)은 고금리 영향으로 줄었지만, 주담대 평균액은 2265만원으로 1년 새 11.1%(227만원) 급증했다.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전체 대출에서 주담대 비중도 42.9%로 전년(39.5%)보다 확대됐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 대출이 4.7% 증가한 반면 비은행권은 1.8% 감소했다.
주담대 급증의 배경으로는 주택 매매 증가와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이 꼽힌다. 2024년 전국 주택매매거래(64만 2576건)는 전년보다 15.8% 늘었다. 당시 가계부채를 관리하겠다며 금융위원회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나섰지만 이런 규제에서 벗어난 신생아특례대출이 주담대 급증에 일조했다.
연령별로는 40대 평균 대출이 8186만원으로 5.1% 늘어 가장 많았고, 30대는 7153만원으로 2.5% 증가했다. 두 연령대의 주담대는 각각 12.7%, 17.8% 늘었다. 특히 29세 이하(1572만원)는 전체 대출이 1.8% 감소했는데도 주담대만 18.4%(47만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0.53%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올라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빚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이 뚜렷했다. 소득 1억원 이상 고소득자의 평균 대출(1억 5680만원)은 3000만원 미만 저소득 근로자(2481만원)보다 6배 이상 많았지만, 연체율은 저소득층(1.47%)이 고소득층(0.09%)보다 16배 높았다.
업종별로는 내수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1.35%)과 숙박·음식업(1.27%)의 연체율이 높았고, 특히 침체에 빠진 부동산 업종의 연체율(1.18%)은 1년 새 0.28%포인트 급등했다.
세종 박은서 기자
2026-03-25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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