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생산자물가 6개월째 올라…0.6% 상승

황비웅 기자
수정 2026-03-24 15:43
입력 2026-03-24 15:43
한국은행,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발표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
통상 1~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
미국·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올랐던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한 3월에는 생산자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월(122.56)보다 0.6% 높은 123.25(2020년=100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120.33)과 비교하면 2.4% 올라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통상 1~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4.0%), 서비스 중 금융·보험(5.2%) 등이 많이 올랐다. 수산물도 4.2% 올라 전체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세부 품목에서도 피망(36.9%)·물오징어(12.1%)·경유(7.4%)·나프타(8.7%)·D램(7.8%)·위탁매매수수료(14.8%)가 급등했다. 반대로 건설중장비 임대(-2.0%)·온라인콘텐츠서비스(-0.1%)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가 각 0.7%, 0.6%, 0.2% 올랐다. 용도별로는 자본재(-0.1%)가 소폭 내렸지만, 서비스(0.3%)와 소비재(0.2%)는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사태로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월 대비 1월 -0.1%에서 2월 10.4%로 상승 전환한 영향을 크게 받아 석유제품 물가도 높아졌다”면서 “금융·보험서비스 물가의 경우 주로 주가 상승으로 주식위탁매매 수수료가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3월 생산자물가 전망에 대해선 “3월 들어 20일까지 두바이유 평균 가격과 원달러 평균 환율이 2월 평균과 비교해 각 82.9%, 2.0% 높아진 상태”라면서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이 다음달 생산자 물가에도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