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또 마이너행…한국인 메이저리거들 안타까운 행보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수정 2026-03-24 13:39
입력 2026-03-24 13:38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김혜성(LA다저스).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올 시즌 개막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좋은 성적에도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부상을 입은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우선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송성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초 2루수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가 MLB 시범경기에 출전한 건 지난 6일 시애틀전 이후 18일 만이다. 다만 송성문은 올 시즌 개막 명단에서는 빠졌다.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전날 “송성문이 부상자 명단(I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며 “회복 과정이 좋다. 개막 로스터에 넣기에는 경기 출전이 충분하지 않지만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른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주로 3루수와 2루수로 뛰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와 외야 수비도 테스트하다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회복하던 송성문은 지난 6일 유격수로 처음 출전한 경기에서 복사근 통증으로 또다시 경기에서 빠졌다. 다만 이번 부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구단은 재활 직후 곧바로 그를 합류시킬 방침이다. 이대로라면 다음달 중순쯤 빅리그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혜성은 전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5도루라는 탁월한 성적으로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정작 개막 엔트리의 남은 자리는 시범경기 타율 1할대(0.116)에 그친 알렉스 프릴랜드에게 돌아갔다.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은 “매일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명했다. 타격에서 잦은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했고, 이에 따라 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김혜성이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3년 1250만 달러 계약 2년 차에 접어들었다. 다저스가 2028년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방출설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인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지난 1월 국내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는 악재를 맞았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사장 겸 단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5월 초중순쯤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개막전에 나선다.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출루율+장타율(OPS) 1.227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가 리그 최고 수준의 중견수 수비 능력을 갖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하면서 이정후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겨 타격에 좀 더 집중하게 됐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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