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브레이크도 성능 따라 달랐다”… 고성능 차량 사고 최대 45.8%↓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3-24 09:22
입력 2026-03-24 09:22
ADAS 등급 높을수록 사고·사망률 감소 뚜렷
유럽보다 평가 항목 제한… “신규 기능 평가 도입 필요”차에 달린 자동브레이크나 차선유지 기능도 성능에 따라 사고 위험이 기능별로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라도 단순 장착 여부보다 성능 수준에 따라 사고 감소 효과의 차이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24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를 받은 차량 121개 모델과 2018~2024년 사고 데이터 약 83만건을 분석한 결과, ADAS 성능 점수가 높은 차량일수록 사고율과 사망·중상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더 낮은 흐름을 보였다. 특히 85.1점 이상(1등급) 차량은 85.0점 이하(2등급 이하) 차량보다 사고 위험이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안전도 평가 점수와 실제 사고 감소 간의 연관성도 확인됐다.
기능별로 보면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다. 사각지대 감시장치(BSD)는 차선 변경 중 사고에서 1등급 차량이 2등급 이하 대비 사고율이 45.8% 감소했고, 사망사고는 38.9%, 중상사고는 34.0% 각각 줄었다. 후측방접근충돌방지장치(RCCA(후진 중 접근 차량을 감지해 경고하거나 자동 제동하는 기능)) 역시 사고율이 34.3% 감소했고, 2020년 이후 자동제동까지 포함된 평가를 받은 차량은 이전보다 사고율이 40.8% 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앞차와 충돌 위험 시 자동으로 제동하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는 1등급 차량이 2등급 이하 대비 추돌 사고율이 11.5% 감소했고, 사망사고는 41.9%, 중상사고는 16.0% 줄어드는 효과가 확인됐다. 보행자 감지 AEBS도 사고율이 8.8%, 사망사고가 15.6% 감소했다. 차선유지지원장치(LKAS(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차량이 스스로 조향하는 기능))는 차로 이탈·중앙선 침범 사고를 7.3% 줄였고, 2020년 이후 강화된 기준으로 평가받은 차량은 이전보다 사고율이 7.2% 낮아졌다.
박원필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동일한 ADAS라도 성능 차이에 따라 실제 사고율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며 “저성능 장착 차량 운전자는 시스템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Euro NCAP)는 교차로 충돌이나 이륜차 사고 등 다양한 상황까지 평가하는 반면, 국내 KNCAP은 전방 추돌 중심으로 항목이 제한돼 있다”며 신규 첨단안전기능에 대한 평가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예슬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