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학성공원 물길 복원 원도심 재생 추진

박정훈 기자
수정 2026-03-23 18:45
입력 2026-03-23 18:45
공원 순환 1052m, 강 연결 322m 수로 만들고 일대 친수공간 조성
사업비 6700억원 확보 관건… 시, 민간개발 이익 환수로 조달 계획
울산시가 과거 수상교통의 요충지였던 학성공원 일대의 물길을 복원해 원도심 재생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3일 학성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의 구체적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학성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이자 과거 배가 드나들던 포구였다. 하지만 1928년 농경지 개발을 위해 태화강 제방이 축조되면서 물길이 끊겼고, 이후 주변 지역은 노후화와 상습적인 침수 우려 때문에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절된 태화강과 학성공원 사이의 300m 구간 물길을 80여년 만에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울산의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함과 동시에 관광·문화·안전 기능이 결합된 시민 중심의 수변 공간을 조성하여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연구원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수립된 이번 계획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수변 관광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한다.
주요 시설은 학성공원 둘레를 순환하는 수로 1052m, 태화강과 공원 연결 수로 322m, 배수펌프장 1개, 공원 녹지와 친수 공간 6만 8100㎡, 유지용수 공급시설 2개, 도수관로 723m 등을 조성한다.
시는 역사·문화 이야기를 담은 수변 산책로, 소규모 문화 공간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동선, 태화강 뱃길 사업과 연계 가능성 등을 검토해 태화강 국가정원과 원도심을 잇는 새로운 수변 관광 흐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도심 관광지와 차별화된 역사·수변 복합형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인근 상권과 문화시설로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해 원도심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물길 수질 관리와 운영 안정성 확보를 위해 태화강 강변여과수를 활용, 하루 약 3만 7000t의 유지용수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사업비는 지가 상승과 개발 여건 변화를 반영하여 당초 예상보다 증액된 총 6720억원으로 산정됐다.
시는 막대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개발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 환수 방식을 채택했다. 용적률 조정 등을 통해 민간 자본의 공공기여 총량을 7298억원까지 확대함으로써 시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공시설 조성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총 2단계로 나누어 진행된다. 1단계는 물길 복원, 친수 공간 내 주거 및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우선 추진한다. 이어 2단계는 주거·업무시설 및 가로공원 등 공공 인프라 확산 및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27년 사업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행정 절차를 밟아 2034년 착공, 203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물길 조성이 아니라 울산의 역사와 미래를 연결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학성공원 일대는 역사와 수변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 거점으로 변모하며, 인근 상권 회복과 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