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수사한 강력·특수통 박재억 전 수원지검장, 변호사로 새출발
하종민 기자
수정 2026-03-23 17:28
입력 2026-03-23 17:28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팀장 역임
검찰 내 대표적인 마약·강력통으로 꼽히는 박재억(사법연수원 29기) 전 수원지검장이 변호사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지검장은 지난달 삼성역 인근에서 ‘박재억 법률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했다.
경남 고성 출신인 박 전 지검장은 진주 대아고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광주지검 강력부장, 대검 마약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검사 등을 거쳐 수원고검 차장검사, 창원지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2019년에는 법무부 대변인을 지냈고 2021년 검사장이 된 그는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과 대전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했으며 수원지검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쳤다.
그는 광주지검 강력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수사대책본부 팀장을 맡아 사고 수습과 더불어 사고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도 했다. 특히 구조 의무를 다하지 않은 세월호 선장 등 관계자들을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긴 바 있다.
또 피라미드 구조의 전국적 조직을 갖춘 뒤 1580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판매·운영해 온 혐의로 전직 경찰과 조직폭력배를 기소하기도 했다.
그는 수사 실력과 더불어 강직한 인품을 두루 갖춰 후배 검사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대장동 항소포기 당시에도 집단 성명을 낸 검사장들에 대한 징계가 논의되자 이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그는 퇴임식에서 “계절도 검찰도 추운 겨울에 들어섰는데 추운 한파 견디며 더 이상 함께 가지 못하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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