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임대수익 특정인이”…보훈부, 4·19기념도서관 약국사업 수사 의뢰

백서연 기자
수정 2026-03-23 16:59
입력 2026-03-23 16:59
오경섭 4·19민주혁명회 회장 등 포함
국가보훈부가 4·19혁명기념도서관 내 약국 임대 사업과 관련해 관계자들의 수십억 대 배임 혐의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보훈부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28일까지 4·19혁명기념도서관 약국 임대사업에 대한 단체 감사를 진행한 결과, 단체에 귀속돼야 할 수십억의 임대수익을 특정 개인이 취한 점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약국 임대 등 계약 체결에 관한 자금이 단체 계좌에 들어오지 않고 개인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을 확인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자에게 단체명을 사용하도록 한 점, 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 없이 임대차·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점과 같은 위법 사실도 적발됐다.
보훈부는 관련 단체에 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이번 주중 관련자 3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의뢰 할 예정이다. 수사의뢰 대상에는 오경섭 4·19민주혁명회 회장, 정중섭 4·19혁명희생자유족회 전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 의뢰는 일부 피해자가 제기한 고발과는 별개로 보훈부가 확보한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보훈부는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4·19민주혁명회 및 4·19혁명희생자유족회 회장 및 관련자 5명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하는 감사처분을 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벌하는 것을 넘어 현재 진행 중인 추가 피해를 막고 보훈단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이번 비위와 관련해 신속하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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