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까지 가득 차면 26만명”…‘4만명’ 모인 BTS 광화문 공연에 경찰 입장은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23 13:05
입력 2026-03-23 13:05

“시민 안전, 과도하게 대응해야”
“방시혁 의장, 수사 마무리 수순”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하는 방탄소년단(BTS)의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된다. 2026.3.21 홍윤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둘러싸고 과도한 수요 예측으로 ‘과잉 통제’가 벌어졌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시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과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에서) 숭례문까지 사람이 차면 26만명까지 들어올 수 있다”면서 “경찰로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어 “그 인원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준비해야 했다”면서 “시민 안전과 관련해선 과도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중동 사태로 인한 테러 위협을 고려해 이번 행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며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 대부분 시민은 잘 따라주셨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번 공연에 26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광화문광장과 시청 일대를 거대한 스타디움으로 가정하고 통제했다.



인근 지하철의 무정차 통과와 교통 통제, 버스 우회는 물론, 공연과 관련없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검문검색을 거쳐야 해 상당한 불편이 빚어졌다.

그러나 정작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 추산 4만 8000명이 몰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티켓이 없어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과도한 통제 탓에 근처조차 가지 못하고 헛걸음질했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주최 측인 하이브는 10만 4000명이 모였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26만명이라는 당초 예측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경찰은 이번 공연과 관련해 총 74건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 대부분이 교통 불편과 소음 등에 대한 민원이었다.

공중협박 신고도 3건이 접수됐으나, 술에 취했거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파악하고 사건을 종료했다.

한편 경찰은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조사를 마무리하고 법리 검토 등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이 열린 뒤 첫 거래일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의 주가는 15%대 급락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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