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숨졌는데 “숨진 분들 자리 언제 채용?”…취준생 글 ‘공분’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수정 2026-03-23 13:23
입력 2026-03-23 13:04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로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를 언급하며 채용 시점을 묻는 한 취준생의 글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내 취업 관련 네이버 카페 A에는 “혹시 이번에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죽은 사람 자리 언제 채용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고인이 되신 분들은 안타깝지만 취준생으로 궁금하네요”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삭제됐지만 삭제되기 전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한 네티즌은 “사탄도 경악해서 울고 갈 질문”이라고 비난했고, “유족 앞에 끌고 가서 쓴 글 그대로 읽게 해야 한다”, “누군지 밝혀서 탈락시켜야 한다”, “어그로겠지만 애초에 글을 쓰면 안 된다”, “선을 넘었네” 등의 댓글을 달며 화재로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을 고려하지 않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무너진 대전 공장 지난 20일 발생한 화재로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 건물이 무너져 내려앉아 있다. 이종익 기자


한편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안전공업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불은 약 10시간 3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8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오늘(23일)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참사와 관련, 압수수색에 나섰다.

대전경찰청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합동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수사관 등 약 60명을 투입해 안전공업 본사와 공장 및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관계자 PC 등을 확보하고 화재 방지 및 대피 조치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행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소방 안전 관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서류 등 화재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서류와 관계자 휴대전화 등도 압수해 조사할 예정이다.

사망자 9명이 발견된 헬스장(탈의실)과 관련, 도면에도 없는 무단 구조 변경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자료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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