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참사 원인 본격 수사… 합동감식·압수수색 동시 진행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6-03-23 11:22
입력 2026-03-23 11:14
23일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종익 기자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화재에 대한 원인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검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9기관과 함께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현장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감식에는 유가족 대표 2명도 참관했다.


이날 감식은 최초 발화 지역으로 추정되는 공장 1층 중심으로 화재 원인 및 확산 경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14명의 근로자가 단시간에 고립돼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 확인을 위해 대피 경로와 소화시설 등에 대해서도 면밀한 점검도 진행된다.

강재석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브리핑을 통해 “전체적으로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1층 가공생산라인 시설물 등을 비롯해 휴게시실에 대해서도 정밀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3일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종익 기자


대전경찰청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오전 9시부터 60여명을 투입해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본사와 대화 공장 등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안전·소방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해 업체 측이 화재 방지와 대피 조치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이행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사망자 9명이 발견된 2층 복층 공간과 관련해 도면에도 없는 무단 증축이 이뤄진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131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한 대전경찰청은 전날부터 노동 당국과 합동으로 관계자 조사에도 착수했다. 공장 안팎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업체 관계자 16명에 대한 관계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다수의 사망자가 발견된 2층 휴게시설 불법 증개축과 소방·안전관리 부실 여부, 피난 대피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히 절삭유·세척유 등 기름과 나트륨을 취급하는 안전공업이 지난달 소방 당국으로부터 위험물안전관리법 위반 대상임을 통보받았던 만큼 관련 공정 전반에 대한 관계자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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