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미소금융 공급 6000억으로 확대…절반은 청년 대출에

황인주 기자
수정 2026-03-23 10:23
입력 2026-03-23 10:23
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
청년·취약층 대출 4종세트 출시
정부가 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저리 정책대출인 ‘미소금융’의 연간 총 공급 규모를 향후 3년 내 현재 3000억원 규모에서 6000억원 규모로 2배 늘린다. 이 가운데 청년층의 대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단 목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노원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청년 등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사장, 은행연합회,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먼저 향후 3년 안에 미소금융의 연간 총 공급 규모를 현재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 과정에서 현재 34세 이하 청년층 대출 비중도 현재의 약 10%에서 50%(연간 3000억원)로 늘린다.
청년 등을 위한 새로운 대출상품 4종도 출시된다. 금융이력이 부족한 미취업·취업 초기 청년을 대상으로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 미래이음 대출’을 내놓는다.
또 보유자금이 적어 일시적 재정 문제에 노출되기 쉬운 청년 자영업자를 위해 ‘청년 미소금융 운영자금 대출’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하고 거치기간도 6개월에서 2년으로 대폭 연장할 예정이다.
수도권보다 경영환경이 열악한 지방 거주 청년 자영업자에 지방자치단체 이자 지원 외에 서민금융진흥원이 추가로 이자 지원에 나선다. 또 정책서민금융을 성실히 갚았음에도 제도권 금융 문턱을 넘지 못한 차주와 취약계층에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원 생계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취약계층 생계자금 대출’도 새로 만든다.
지방 거주 청년 자영업자 이자 지원 확대는 지자체 협의를 거쳐 2분기 중 실시되며, 나머지 3종은 이달 안에 출시된다.
우리금융지주도 서민금융 공급 액수를 당초 계획인 6조 5000억원에서 7조 2000억원까지 늘리고, 우리미소금융재단을 통해 1000억원 추가 출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연소득·신용평점 등 정량심사 중심으로 운영돼 금융 이력이 부족한 청년과 취약계층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금융은 경제의 혈맥이고, 혈맥은 가장 약한 곳까지 막힘없이 흘러야 한다”고 밝혔다.
황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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