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치한약’ 지역인재 선발 2796명…5년 만에 2배

김가현 기자
김가현 기자
수정 2026-03-22 16:52
입력 2026-03-22 16:52

“고교당 2.8명 합격”…호남은 4명까지 확대
지방은 N수생, 수도권은 고3 ‘유리’
의약학 ‘초집중’…입시 변수는 여전히 존재
“지방과 수도권, 완전히 다른 입시”

지역의사제, 내년 의대 신입생부터 도입 2027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부터 정부로부터 등록금, 생활비 등을 모두 지원받고 졸업 후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복무를 해야 하는 ‘지역의사제’가 도입될 예정인 가운데 29일 서울 시내 한 의대 모습.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입에서 지방권 의·치·한의·약대의 지역학생 선발 규모가 5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지방권에서는 ‘N수생’이, 수도권에서는 ‘고3’이 강세를 보이는 이원화 현상도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이 22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의치한약 99개 대학의 선발 인원 6632명 중 4474명(67.5%)이 비수도권 66개 대학에서 선발된다. 비수도권 모집인원 중 2796명(62.5%)이 지역학생으로 선발되는데, 이는 2022학년도 1357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지방권 의·치·한의·약대의 지역학생 선발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8학년도에는 2913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인재 비율 또한 2022학년도 34.4%에서 2027학년도 62.5%, 2028학년도 63.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지방 고등학교의 의·치·한의·약대 합격 인원 증가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방 일반고의 학교당 평균 합격 가능 인원은 2022학년도 1.4명에서 2027학년도 2.8명으로 2배 증가했다. 2028학년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2.9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호남권이 평균 4.0명으로 가장 높고, 제주 2.8명, 충청·대구경북 2.7명, 강원 2.3명, 부울경 2.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2.7배), 강원(2.5배), 충청(2.4배) 등은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입시 구조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지방권에선 지역인재 선발 확대에 따라 내신 상위권 N수생의 재도전 기회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이 높은 N수생이 유리하다. 일부 대학에서는 N수생 합격 비율이 80%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수도권은 상황이 다르다. 지방 의약학 계열 지원이 어려운 구조 속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몰려, 내신 경쟁력이 높은 고3 학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다. 이에 수도권에서는 고3 중심 합격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변수도 존재한다. 지역의사제 확대 인원이 수시와 정시 어디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입시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전형 발표 시점과 세부 내용 확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의약학 입시는 지방과 수도권이 완전히 다른 구조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방은 N수생 중심, 수도권은 고3 중심이라는 흐름을 고려한 전략 수립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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