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美오하이오주에 753조 AI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도쿄 명희진 기자
수정 2026-03-22 13:56
입력 2026-03-22 13:56
스타게이트와는 별개 구상…파트너 선정은 진행 중
손정의(왼쪽) 소프트뱅크그룹의 회장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서 열린 가스 화력 발전소 기공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하이오 AP 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20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5000억달러(약 753조원) 규모의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오픈AI, 오라클 등과 추진 중인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는 별개의 구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손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서 열린 가스 화력발전소 기공식에 참석해 “우선 5000억달러를 투자하고, 이후 5년마다 반도체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향후 20년간 추가로 1조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본과 미국 기업 21개사가 참여하는 ‘포츠머스 컨소시엄’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투자 규모에 대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를 모두 합친 규모를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날 행사는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일환으로 추진되는 333억달러 규모 가스화력발전소 착공식이었다.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해서는 미국 측 인사들이 언급하지 않았고, 손 회장만이 구상을 먼저 공개한 형태가 됐다. 기공식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이 참석했다.

닛케이는 “이른바 ‘판을 키운 뒤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성장해온 그는 이번에도 미일 투자를 연결하는 ‘정치·비즈니스 중개자’ 역할을 앞세워 AI 구상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 명희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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