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때문에 결혼식 난장판 됐습니다” 신랑·신부 하소연, 방법 없나
하승연 기자
수정 2026-03-21 11:45
입력 2026-03-21 11:43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가운데 도심 전반에 대규모 통제가 예고되면서 시민 불편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광화문 호텔에서 결혼식이 예정돼 있다는 누리꾼 A씨는 “너무 억울해서 댓글 남긴다.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을 오롯이 저희가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호텔이나 주최 측, 경찰 모두 죄송하다고 할 뿐 대안을 제시해주지 않고 있다”며 “수천만원을 들여 1년 전부터 준비한 소중한 결혼식이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도 하객분들께 전화로 양해를 구하느라 결혼식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눈물만 나고 너무 힘들다”며 “저희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나”라고 호소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공연 당일인 21일 광화문 인근에서 예식을 올리는 예비 신랑·신부를 위해 경찰 버스를 투입해 하객 수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 버스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을지로3가역에서 한국프레스센터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하철 무정차 통과와 버스 우회 운행 등으로 하객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공연 당일 광화문·시청·경복궁역 등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시내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에 들어간다.
을지로입구역 역시 인파 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될 가능성이 있어 하객들은 1㎞ 이상 도보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공연 당일 광화문 인근에서 예식을 예정한 일부 신혼부부들은 하객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단체 버스 이동이 사실상 어려워지고 도심 교통 혼잡이 예상되면서 참석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정 변경도 쉽지 않다. 예식일을 바꾸려면 수백만원대 위약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예식장은 금속 탐지기 등을 동원해 하객 대상 추가 보안 검색을 예고했다.
경찰은 최대 26만명이 광화문 일대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당일 현장은 사실상 ‘요새’ 수준의 통제 체계가 가동된다. 경찰 6700여명을 포함해 총 1만 5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며, 차벽과 바리케이드로 주요 도로를 삼중 차단한다. 드론 대응 장비와 경찰특공대도 배치된다.
광화문 일대는 ‘가상의 스타디움’으로 설정된다. 관람객은 31개 게이트를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으며, 모든 출입구에서 금속 탐지기 검사가 이뤄진다. 내부 혼잡 시 추가 진입도 제한된다. 인근 건물 출입도 일부 제한되고 옥상 관람 등도 차단된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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