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만난 오세훈·명태균…吳 “오늘이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는 날”

김주환 기자
김주환 기자
수정 2026-03-20 14:40
입력 2026-03-20 14:40

明, 吳 ‘여론조사비 대납’ 재판 증인 출석
지난해 11월 특검 대질 조사 이후 4개월만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재판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오 시장과 처음으로 법정에서 대면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는 20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을 열고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열린 오 시장의 재판에 불출석한 명씨는 이날 증인으로 법정에 나왔다. 두 사람이 대면한 것은 지난해 11월 특검 조사 과정에서 대질 조사를 받은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재판 시작 전부터 두 사람은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오 시장은 법정에 출석하며 “이들(명태균·강혜경·김태열)은 사기 범죄 집단”이라며 “오늘이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는 날”이라고 강조했고, 명씨는 “내가 어떻게 특검에서 살아남았나. 죄가 없기 때문”이라며 “한 번 봤다, 두 번 봤다고 하는데 식당에서 오 시장 카드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나”라고 주장했다.

명씨는 이날 법정에서 2020년 12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오 시장을 처음 만났고, 이후 여론조사를 해주는 대가로 아파트 제공을 약속받았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명씨는 “오 시장을 만나기 싫었지만 김 전 의원이 가자고 해서 갔다”며 “(오 시장이) 대통령 선거에 나오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오 시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명씨는 “그렇다”고 했다.

明 “吳, 나경원 이기는 조사 필요하다고”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명씨는 이어 오 시장이 강 전 부시장과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비용은 후원자인 김씨가 부담하는 취지로 자신과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2월 말까지 오 시장과의 관계가 유지됐고, 자신이 오 시장 측에 도움을 줬다는 취지로도 진술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시장을 통해 김씨에게 33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반면 오 시장 측은 명씨를 접촉한 뒤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관계를 끊었고, 명씨 진술은 허위라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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