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왜 꽃무늬 몸빼를”…축구대표팀 ‘연보라색’ 유니폼에 팬들 ‘당황’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20 11:58
입력 2026-03-20 11:51
‘호랑이의 기습’ 축구대표팀 새 유니폼 공개
원정 유니폼 ‘연보라 꽃무늬’에 팬들 ‘갸우뚱’
유니폼으로 드문 색상…“할머니 몸빼 같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착용할 새 유니폼이 공개된 가운데 축구팬들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
어웨이 유니폼 색상으로 연보라색이 채택됐는데, 축구 유니폼으로는 드물게 사용되는 색상인데다 꽃무늬까지 새겨져 있어 축구팬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20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와 나이키는 전날 2026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다.
오는 6월 11일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착용하게 될 유니폼으로, 축구대표팀 주축인 이재성(마인츠05)과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베식타스)가 모델로 나섰다.
나이키는 ‘호랑이의 기습’이라는 콘셉트로 한국 축구가 지닌 강인함과 에너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전통에 뿌리를 두면서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현대적인 대한민국을 그려냈다는 설명이다.
홈 유니폼은 태극전사의 상징색인 붉은색 위에 한국의 강인함과 수호의 상징인 ‘백호’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팀의 회복력과 단결,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하는 공격력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어웨이 유니폼에는 ‘기습’ 서사를 적용해 꽃이 피어오르는 순간의 응축된 에너지와 폭발적인 기세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한국 축구의 강인함과 에너지 담아”
28일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서 첫선축구팬들은 강렬한 이미지의 홈 유니폼에는 호평하면서도 연보라색 꽃무늬의 어웨이 유니폼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축구 유니폼은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을 채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넓은 경기장 안에서 동료 선수들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고 상대 선수들에게는 위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연보라색 유니폼을 채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 K리그1 안양FC 등 유니폼 공식 색상이 보라색인 경우도 있지만, 또렷하고 진한 보라색을 채택한다.
또한 축구 유니폼은 주로 단색 또는 줄무늬로 간결한 디자인을 채택하며, 꽃무늬 유니폼은 정식 경기용이 아닌 ‘스페셜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게 일반적이다.
‘연보라 꽃무늬’ 유니폼은 앞서 지난 1월 해외 매체를 통해 유출된 바 있다. 축구용품 소식을 다루는 ‘푸티 헤드라인스’는 지난 1월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이 무궁화 꽃밭을 배경으로 어웨이 유니폼을 입고 손에 무궁화를 들고 있는 합성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키가 제작 중인 축구대표팀 유니폼 디자인이 유출되자 매체가 이를 손흥민과 합성한 것이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이 왜 우리 할머니 몸빼를 입었나”, “설마 아니겠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나이키의 공식 발표를 통해 ‘연보라 꽃무늬’ 유니폼이 베일을 벗자 축구팬들은 당혹스럽다는 분위기다.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난해하다”, “섬유유연제 향기가 날 것 같다”, “올해는 돈이 굳었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편 대표팀의 새 유니폼은 오는 23일 공식 출시되며, 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MK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첫 선을 보인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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