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진정에 ‘올인’한 트럼프…국제 유가 3일만에 하락

김지예 기자
수정 2026-03-20 10:20
입력 2026-03-20 10:20
“전쟁 빨리 끝날 것”…WTI 96.14달러 마감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는 등 이란전이 글로벌 ‘에너지 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크게 요동쳤다. 배럴당 119달러까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던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종전이 멀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진정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18달러(0.19%) 내린 배럴당 96.14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뉴욕장에 들어서도 이란의 카타르 천연가스 시설 공습에 따른 중동 지역의 긴장감을 반영하며 오름세를 유지했다. 카타르 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의 17%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WTI는 이란의 이스라엘 정유시설 공격에 급등하기도 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하이파 지역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하이파 정유시설은 지난해 6월 이란의 미사일로 3명이 사망하고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엘리 코헨 에너지부 장관이 ‘중대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자 서서히 급등분을 반납하기 시작했다. 코헨 장관은 “북부를 향한 포격에서 이스라엘 인프라 시설에 대한 중대한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 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의 석유·가스 시설을 추가 공격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란과 전쟁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하며, 이란이 더 이상 핵연료를 농축하거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추가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해상에 있는 이란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장에 공급을 늘리겠다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WTI는 장 막판에 96달러대에서 움직였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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