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0.56%로 상승 전환… 연체채권 정리 축소 영향

김예슬 기자
수정 2026-03-20 09:02
입력 2026-03-20 09:02
가계·기업대출 동반 상승… 중소기업 연체 확대
금감원 “대내외 불확실성… 취약업종 관리 강화”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분기 말 하락 이후 다시 상승 전환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급감한 가운데 신규 연체가 늘면서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지난해 12월 말(0.50%)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11월 0.60%에서 한 달 사이 0.50%로 하락한 뒤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번 상승은 신규 연체 증가와 함께 연체채권 정리 축소가 맞물린 영향이다. 신규 연체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2조 4000억원에서 1월 2조 800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같은 기간 5조 1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되며 연체율이 낮아졌다가 다음 달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0.02%포인트,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0.09%포인트 각각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0.10%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은행권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권 자산건전성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 은행권의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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