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총리, 취임 21일 만에 사임… 정국 불안 가중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수정 2026-03-19 00:30
입력 2026-03-19 00:30

국회 인준 부결 우려에 물러난 듯
대통령실, 새 총리로 아로요 지명

데니세 미라예스 페루 총리.
EPA 연합뉴스


지난 10년간 대통령이 8번이나 바뀌며 극심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페루에서 이번엔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

페루 대통령실은 17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데니세 미라예스 페루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헌신해 온 미라예스 총리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고 전하며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라예스 총리는 호세 발카사르 임시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달 24일 총리에 오른 뒤 21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지 언론은 총리 인준안이 국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사임한 것으로 분석했다.

임시 대통령 체제인 페루는 대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총리가 공석인 상황이 됐다. 페루에서는 총리가 사임하면 장관들도 사퇴하도록 규정돼 있어 내각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페루 대통령실은 현 국방부 장관인 루이스 엔리케 아로요를 새 총리로 지명했다.

현재 페루 의회는 다수당 없이 여러 세력으로 나뉘어 있어 이합집산에 따라 대통령을 쉽게 탄핵할 수 있는 구조다. 페루는 헌법재판소가 아닌 의회 표결만으로도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



페루 대선은 오는 4월 12일 예정돼 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6월에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가 열린다.

최영권 기자
2026-03-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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