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 2000만명 시대…ADHD약·프로포폴 동반 급증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26-03-18 14:04
입력 2026-03-18 14:04

ADHD약 처방 환자 4년새 2.3배 급증
30대가 전 연령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

AI이미지. 서울신문 DB


국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가 2년 연속 2000만 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와 마취제인 프로포폴 처방이 동시에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8일 발간한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을 보면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ADHD 치료제 처방 환자는 2021년 17만여 명에서 지난해 39만여 명으로 4년 새 2.3배 급증했고, 프로포폴 처방 환자도 같은 기간 977만 명에서 1175만 명으로 1.2배 늘었다.


ADHD 치료제와 프로포폴 처방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성과를 높이거나 피로를 조절하기 위해 약물에 기대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201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2001만 명으로 처음 2000만 명 선을 넘어선 이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은 접근성이 좋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동네의원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339만 6000명으로 전체의 66.3%에 달했다.



특히 ADHD 치료제의 경우 사회활동이 활발한 30대 남성 환자가 4년 새 3.1배(1만 404명→3만 2761명), 여성 환자가 3.6배(1만 669명→3만 8244명)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ADHD 치료제 남용자의 55.6%는 ‘업무나 학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질병 치료 목적(22.2%)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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