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해안 이란 미사일 기지들 융단 폭격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3-18 10:05
입력 2026-03-18 10:05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미사일 기지들을 벙커버스터(지하 관통탄)로 타격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몇 시간 전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을 따라 있는 이란의 강화된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약 2.3t)급 지하 관통탄(deep penetrator munitions)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지들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국제 선박들에 위협이 되고 있었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지하 관통탄은 토양이나 암석, 철근 콘크리트 등을 깊이 관통한 뒤 폭발해 지하에 있는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무기로, ‘벙커버스터’로도 불린다.
미군은 지난해 6월 이란 내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서 B-2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GBU-57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며 지하 핵심 시설을 파괴했다. ‘GBU-57’은 길이 20.5피트(약 6.2m), 3만 파운드(약 13.6t)에 달하는 초대형 폭탄이다. 이날 이란 미사일 기지 타격에 사용된 폭탄은 5000파운드급으로, 지난해 6월 사용된 GBU-57보다 위력이 작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미·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맞서 글로벌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해협 통과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해상 호위 작전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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