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전종옥, 두 번째 동시집 ‘유치원 안 가는 날’ 출간

김형우 기자
수정 2026-03-17 13:35
입력 2026-03-17 13:32
할머니의 시, 이모의 그림, 손주의 이야기
유치원에 가지 않는 날, 아이에게 그 하루는 작은 모험이다. 평소와 다른 아침의 설렘, 집 안 구석구석에서 발견하는 사소한 기쁨과 궁금증. 어른에게는 까맣게 잊힌 그 감정을, 동시로 불러냈다.
전종옥 시인이 두 번째 유아 동시집 ‘유치원 안 가는 날’(브로콜리숲)을 냈다. 50여 편의 작품을 2부로 나눠 담은 이 시집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가득하다. 아이의 행동과 입말에서 시적인 순간들을 포착하여 쉽고 간결한 언어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 동시집이 특별한 까닭은 한 가족의 합작이라는 데 있다. 시의 주인공은 네댓 살 손주다. 할머니인 전종옥 시인이 손주의 모습에서 시적 순간을 길어 올려 동시를 썼고, 전 시인의 딸이자 아이의 이모인 이유가 작가가 그림을 입혔다. 할머니가 쓰고, 이모가 그리고, 손주가 주인공이 된 셈이다. 한 가족의 일상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으로 엮인 것, 이것이 이 동시집이 지닌 가장 큰 울림이다.
전종옥 시인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콘텐츠학과를 졸업하고 시집 ‘아프리카 개구리’와 동시집 ‘누가 훔쳐 갈까?’를 펴낸 바 있다. 동서문학상 수상,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현재 언어문화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신선한 시어로 고정관념을 탈피해 유아의 시선으로 세상을 담아내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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