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언론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러시아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3-16 16:13
입력 2026-03-16 16:13

부상설 속에 러시아서 치료받았다고 쿠웨이트 신문 보도

이란 신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지난 8일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정된 뒤 일주일 동안 얼굴이나 목소리를 공개하지 않은 모즈타바 하메네이(57)가 러시아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쿠웨이트 민영 일간지 알자리다는 15일 모즈타바가 극비리에 러시아 군용기를 이용해 모스크바로 이송돼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대통령궁 내에 있는 한 개인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리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첫날 폭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에게 모즈타바가 러시아에서 치료받도록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모즈타바가 지난 12일 저녁 러시아로 이송돼 러시아 의사를 포함한 여러 이란 의사로부터 치료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저녁 모즈타바가 낸 메시지는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인 알리 라리자니가 작성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즈타바는 동영상이나 육성 메시지가 아니라 이란 국영방송 앵커가 대독하는 방식으로 최고 지도자 취임 이후 처음 목소리를 냈다.

알자리다는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모즈타바의 초강경 메시지 내용이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이전에 발표한 여러 성명 내용과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CBS 방송은 이날 지난달 28일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차남 모즈타바가 후계자가 되는 것을 우려했다고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한 이란 2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아들이 그다지 똑똑하지 않으며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살아있지 않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루머일 수도 있다”며 “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조국을 위해 매우 현명한 일을 해야 할 텐데, 그것은 바로 항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역시 모즈타바의 생존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그가 아버지가 사망한 공격에서 다쳤다는 정황은 확실시되고 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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