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김영환 충북지사 “원칙·절차 파괴” 강력 반발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수정 2026-03-16 15:44
입력 2026-03-16 14:42
김영환 충북지사.


국민의힘이 현역 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김영환 충북지사를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자 김 지사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김 지사를 컷오프하고 17일까지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컷오프 소식이 전해지자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그는 “공관위는 자유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면서 “충북도민의 의사를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정인을 정해놓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후보 사전 내정설까지 제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제천 자치연수원에서 진행하던 공무원 대상 강의를 10분 일찍 마친 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휴가에 들어갔다.



그는 하루나 이틀 후에 입장을 정리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재심 신청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지사 부인 전은주씨도 강하게 반발했다.

전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전쟁의 현장을 모르는 것들이 자기 손으로 가장 혁신적이고 가장 잘 싸우는 장수를 자기들 손으로 목을 치는구나. 가장 혁신적인 김영환을 빼고 충북을 혁신의 출발점으로 한다니 어이가 없다. 이정현은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충북도청 직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도청 사무관은 “재선은 불확실하지만 국힘 공천은 받을 줄 알았다”면서 “경선도 못 가서 컷오프될 것을 예상한 도청 직원은 한 명도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당혹해하고 있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중앙당 공관위 결정을 존중하지만 현역 지사를 컷오프시킨 것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앞서 국힘 충북지사 공천에는 컷오프된 김 지사를 비롯해 윤갑근 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 등 4명이 신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이광희 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김 지사의 친일파 망언, 오송 참사 당시 보여준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충북도민은 이미 준엄한 퇴출 명령을 내렸다”면서 “국힘의 이번 결정은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라고 평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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