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민영 임기 연장 보류…오세훈 ‘인사 조치’ 요구 반영

박효준 기자
수정 2026-03-16 11:47
입력 2026-03-16 11:47

미디어대변인 재임용안 최고위 상정 안 해
吳, 고성국·박민영·장예찬 등 조치 요구
서울시장 ‘재재공모’ 17일 공천 신청 마감
박민영 “오만 기득권 다 누려온 구시대 정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6일 박민영 전 미디어대변인의 임기 연장을 보류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출마 조건으로 요구해 온 ‘인적 청산’을 반영한 조치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가 여러 가지 목소리를 듣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해 박 전 미디어대변인 임기 연장안이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임기가 종료되면서 박 전 미디어대변인은 더는 당직을 수행하지 않게 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일부 최고위원께서 박 전 미디어대변인 재임용 관련해서 우려 목소리 전달한 바는 있다”고 했다. ‘이번 재임용 보류가 오 시장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신 최고위원이 있었다”며 “오 시장의 인적 청산 요구에 대해서는 오늘(16일) 박 전 미디어대변인 재임용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2일 2차 공천 접수를 거부하며 “기존 노선에 집착하는 상징적인 인사들 두·세명이라도 조치를 취하는 모습이 국민들께 전달될 때 비로소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며 유튜버 고성국씨 출당, 박 전 미디어대변인과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의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오 시장의 서울시장 공천 접수와 관련해 박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오 시장을 이번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통로를 통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 시장이 당의 입장에서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이자 당의 자산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또 “당 지도부가 오 시장과 만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특정인을 위해 편의를 제공하고 후보자에게 끌려다니는 모습 보여주는 건 공정성 훼손한다는 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 전 미디어대변인은 페이스북에 “30대 당직자를 인적 ‘쇄신’하고 원로급 인사들을 데려와 ‘혁신’ 선대위를 꾸리겠다니. 그야말로 언어도단, 해외 토픽감 코미디”라며 “오만 기득권 다 누려온 구시대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소장파니 혁신파니 포장하며 언어를 교란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작금의 현실이 대통령 탄핵을 두 번이나 겪고도 국민의힘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듯하다”고 썼다. 오 시장 측이 자신에 대한 인사 조치와 혁신 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거론하는 데 대한 비판이다.

한편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서 “오 시장이 지금 요구하고 있는 게 인적 청산과 혁신선대위인데 인적 청산 대상이 지금 장예찬과 박민영이라는데 그게 맞나. 너무 귀여운 조건 아닌가”라며 “후보 접수를 않겠다고 대포를 들고 나왔는데 그걸로 참새를 잡겠다는 이야기랑 똑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효준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