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에 직접 신고까지 했지만…야근하던 30대 공무원 숨진 채 발견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3-13 15:10
입력 2026-03-13 15:00
대구 수성구 소속 30대 공무원이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쯤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별관 4층 사무실에서 공무원 A(30대)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청소를 하던 환경미화원이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야근 중 몸 상태가 나빠진 것을 느끼고 휴대전화로 119에 직접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씨는 구토를 하는 등 대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의 위치를 소방관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지병이 있던 A씨는 늦은 저녁으로 햄버거를 먹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선 A씨가 먹다 남긴 햄버거와 토혈 흔적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먹던 음식이 목에 걸려 말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GPS 위치 추적을 하면서 A씨에게 8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오후 11시 40분쯤에는 119구급대가 수성구청에 출동해 A씨를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자정이 넘은 이튿날 0시 10분쯤 경찰에게 인계하고 복귀했다고 한다. 경찰도 A씨를 찾지 못하고 철수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의 출동 기록과 구청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해 A씨의 사망 시점과 신고 이후의 상황을 확인한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 등 타살 혐의점은 없고,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수색 과정 전반에 대해 확인하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감식과 부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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