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방치된 빈집’ 공공임대주택으로 바뀐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3-13 14:14
입력 2026-03-13 14:14

59억원 투입 정비사업 확대
2024년 기준 빈집 1159가구
그린리모델링 후 농어촌 유학주택으로

제주도가 올해 총 59억여원을 투입해 도내 빈집 정비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제주 강동삼 기자


제주에서 방치된 빈집을 공공임대주택과 농어촌 유학주택 등으로 활용하는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도는 올해 총 59억 2800만원을 투입해 도내 빈집 정비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사업 초기 연간 2억원 안팎이던 예산과 비교해 30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도는 그동안 빈집을 철거한 뒤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활용 중심의 정비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다.

최근 제주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빈집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2023년 70만 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2024년 빈집으로 추정되는 3500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 가운데 1159가구를 실제 빈집으로 확정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030 제주특별자치도 빈집 정비계획’을 수립해 정비와 활용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추진된다.

우선 원도심 노후 빈집을 매입해 그린리모델링을 거쳐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45억원이 투입된다.

또 도시 지역(동)과 농어촌 지역(읍·면)의 빈집을 소유자로부터 무상 임대받아 리모델링한 뒤 공공임대주택이나 농어촌 유학주택으로 활용하는 사업에는 5억원이 지원된다.

행정시는 9억 2800만원을 들여 15개소 44개 동을 철거하고 공한지 주차장이나 임시주차장 조성 사업도 병행한다.

도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2억원 안팎의 자체 예산으로 52개소의 빈집을 정비했으며, 이 가운데 11개소에는 주차장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국비를 추가 확보해 9억 1600만원 규모로 17개소를 정비하고 16개소에 임시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박재관 도 건설주택국장은 “빈집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뿐 아니라 생활인구 유입과 원도심 활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체계적인 정비계획을 통해 빈집 문제를 지역 자원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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