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나선 푸틴, 트럼프와 1시간 통화… 中·프랑스는 이란에 휴전 요청

최영권 기자
수정 2026-03-11 00:46
입력 2026-03-11 00:46
중동전 휴전 속도 내는 국제사회
트럼프 “푸틴과 매우 좋은 통화”이란 “침략 재발되면 안 돼” 강조
EPA 연합뉴스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자 국제사회가 중재에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하고 이란전 종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던 만큼 자국 우방인 이란과의 중재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통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일부 국가에 대한 석유 관련 제재를 면제해 공급 부족을 완화하겠다”고 밝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소통하는 사이 다른 국가들은 이란과 접촉에 나섰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 국영방송에 “러시아, 중국,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휴전을 요청했다”며 이들 국가의 중재 시도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해 튀르키예가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적대 행위 중단을 목표로 중동 지역 국가들과 유럽연합(EU)이 참여하는 외교연합 구성을 촉구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통화해 중동 분쟁 확대를 피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란도 공격 중단을 전제로 한 종전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날 이란 방송에서 “유엔 헌장에서 규정한 자위권 행사 종결 조건 중 하나가 침략이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휴전이 이뤄진다면 당연히 침략은 재발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대이란 전쟁 후 지난달말 또다시 공습에 나선 것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영권 기자
2026-03-11 5면
관련기사
-
트럼프 출구전략은 ‘셀프 승리’ 선언?…미군 철수해도 군사적 긴장 지속 우려
-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매설 움직임…트럼프 “제거 안하면 전례 없는 공격”
-
美 국방부, 전쟁 부상자 규모 첫 공개…10일간 140명
-
이란, 세계 원유 ‘목줄’ 호르무즈에 기뢰 매설…트럼프 “본 적 없는 결과 직면”
-
트럼프는 전쟁 시작, 아들들은 드론 투자
-
이란 GDP 40% 쥐고 흔든다… 모즈타바 ‘막후 실세’ 혁명수비대
-
주한미군 패트리엇 이어 사드 나갔나… 李 ‘자주국방’ 재강조
-
北 김여정, 한미 ‘자유의 방패’ 훈련 반발… “끔찍한 결과 초래할 수도”
-
중동발 ‘S공포’, 골든타임 4주… 100달러 땐 성장률 0.3%P 하락
-
코스피 5% 뛰어 5500선 회복… 환율도 안정 찾았다
-
유가 폭탄에 말 바꿔… 트럼프 “전쟁 곧 끝나”
-
李 “미군 무기 반출… 반대 관철 못 시켜”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