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을 잇따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국제 유가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타며 배럴당 80달러대로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다. 단기간의 작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이란에 ‘완전한 항복’을 요구하며 장기전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던 것에서 돌연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약 80% 제거했다. 미사일 전력도 확 제거됐다. 드론들도 격추됐다. 우리는 (이란의) 드론 생산 시설을 공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들이 언제 항복할지 모르겠지만, 그들은 이틀 전에 항복해야 했다”며 “그들은 이제 남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이미 이겼지만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며 당장 전쟁의 ‘출구’를 언급할 때는 아니라는 인식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해군도, 통신도, 공군도 없다”며 전황이 당초 4~5주로 봤던 예상 기간보다 “매우 크게”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원유 수송로인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선박들이 현재 통과하고 있다면서 “그것을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56% 하락한 배럴당 84.94달러에,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61% 하락한 배럴당 88.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