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와 프랑스 실내악의 정수…4월 21일부터 2주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최여경 기자
수정 2026-03-09 16:06
입력 2026-03-09 16:06
봄의 절정에 찾아오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오는 4월 21일부터 2주간 열린다.
SSF는 서울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음악 축제를 만들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예술감독과 서울시가 해마다 4~5월에 열어왔다. 올해는 ‘모차르트와 영재들’(Mozart and Prodigies)를 주제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아트스페이스3(종로구 통의동)에서 공연한다.
올해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이 되는 해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모차르트 음악 행사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트보헤’(Mozartwoche·모차르트 주간)의 70주년이기도 하다. SSF는 이를 기념해 모차르트를 전면에 세웠다. 아울러 프랑스와 수교한 지 140년이 된 점을 고려해 프랑스 레퍼토리도 선보인다.
4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공연이 펼쳐진다. 21일 개막공연 ‘프랑스의 영재들’은 모차르트의 만년 걸작인 현악5중주 제5번 D장조로 문을 연다. ‘프랑스의 모차르트’라 불린 카미유 생상스의 ‘덴마크와 러시아 선율에 의한 카프리스’(Op.79), 클로드 드뷔시의 플루트·비올라·하프를 위한 소나타, 세자르 프랑크의 피아노와 현악을 위한 5중주 f단조로 장식한다. 이 공연에는 강동석 예술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박재홍,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피아니스트 문지영, 아레테 콰르텟 등이 무대에 오른다.
22일에는 모차르트,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란츠 슈베르트, 도흐나니 에르뇌의 ‘작품번호 1번’으로 천재들의 위대한 첫걸음을 찾아본다. 23일엔 이와 대조적으로 대기만성형으로 꼽히는 거장의 작품으로 꾸민다. 모차르트의 절친이자 멘토였던 요제프 하이든, 30대가 되어서야 명성을 얻기 시작한 안토닌 드보르자크, 테오도르 블루머 등의 실내악곡을 연주한다.
24일 누군가를 기리며 쓴 곡을 모은 ‘헌정음악회’에 이어 25일엔 모차르트의 작품이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현악 5중주곡, 스스로 최고라고 꼽은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 등이 연주된다. 26일 ‘메이드 인 USA’에서는 잠시 모차르트를 벗어나 신대륙 미국에서 피어난 독창적 음악 세계를 조망해 본다
27일부터는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로 무대를 옮겨 모차르트가 사랑했던 밤의 음악인 ‘세레나데’와 여흥을 위한 ‘디베르티멘토’를 통해 실내악의 즐거움을 탐구한다. 28일에는 모차르트의 음악적 유산을 가장 잘 계승한 낭만주의 후계자의 음악으로 구성했다. 19세기의 모차르트라 불렸던 펠릭스 멘델스존, 낭만주의 시대에서 고전적 형식을 계승한 카를 라이네케와 카를 체르니 등이다.
5월 1일에는 5월에 걸맞게 모차르트와 로버트 칸, 새뮤얼 바버, 드보르자크가 작곡한 ‘5중주의 정수’를 선보인다.
4월 29일 ‘구세계의 영재들’(아트스페이스3)과 5월 2일 ‘가족음악회: 영재들’(IBK기업은행챔버홀)은 과거와 현재의 영재를 만나는 시간이다. ‘구세계의 영재들’은 천재들이 극찬한 라이네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요하네스 브람스, 프란츠 리스트 등의 실내악곡을 연주한다. ‘가족음악회: 영재들’에는 김연아(바이올린), 김정아(첼로), 이도영(클라리넷), 아파시오나 트리오(바이올린 정현준, 첼로 전서우, 피아노 김주호) 등 10대들의 기량을 접한다. 이들이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시간은 실내악을 통한 세대 간의 교감과 전승(傳承)이라는 SSF의 교육적 가치를 보여준다.
30일은 프랑스 음악의 실내악 정수만을 모아 ‘최고 중의 최고’를 선보인다. 프랑수아 드비엔느, 드뷔시, 모리스 라벨 등의 실내악 명작을 모았다.
SSF는 5월 3일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프랑스 1886’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한불 수교가 시작된 1886년에 완성된 프랑스 작품을 조명하는 자리로, 에마뉘엘 샤브리에의 ‘네 손을 위한 뮌헨의 추억’, 가브리엘 포레의 피아노 4중주 2번 g단조, 프랑크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A장조,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를 연주한다.
올해 13회 공연에 82명 연주자가 나선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모차르트는 모든 음악가에게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자 기준”이라면서 “이번 축제를 통해 천재들의 번뜩이는 영감, 그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음악가의 열정을 관객들이 함께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티켓은 전년과 동일하게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2만원이다. 아트스페이스3에서 열리는 갤러리 콘서트는 전석 5만원이다.
최여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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