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종식은 “네타냐후와 상의”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3-09 14:37
입력 2026-03-09 14:37
하메네이 아들 후계자 선정에는 “지켜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열흘째를 맞은 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에 대해 이스라엘 매체에 9일 밝혔다.
이란 핵개발 저지를 목표로 지난달 28일 시작된 ‘장대한 분노’ 작전은 이날까지 이란에서 1332명, 이스라엘에서 최소 11명, 미군 6명, 걸프 국가에서 11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전쟁 종식 시점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과 네타냐후 총리가 없었다면 이란이 이스라엘을 파괴했을 것”이라며 “이란은 이스라엘과 그 주변 모든 것을 파괴하려 했고 우리는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과의 전쟁 종식 시기를 혼자 결정할 것인지 혹은 네타냐후 총리도 발언권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서로 어느 정도는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리겠지만, 모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의견도 반영되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미국 대통령에게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계속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쟁이 4~6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최고 지도자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56)로 선정한 것에 대해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고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를 두고 “경량급(lightweight)”이라고 폄하했으며 아버지 하메네이로부터 후계자로 선정되지 못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하메네이는 생전 아들의 지도력을 탐탁지 않게 여긴 데다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을 일으킨 1대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는 권력 세습을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고 제왕적 행위로 여겨 금기시했다.
모즈타바가 3대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정되자 군부는 일제히 충성맹세에 나섰다.
이란 중앙군사령부는 군대가 새 지도자의 지휘 아래 “숨을 다할 때까지, 피 한 방울 흘릴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는 하메네이의 “강력한 팔”이라고 칭하며 “완전히 복종”하겠다고 맹세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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