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돌파에 트럼프 “작은 대가”…이란 조롱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3-09 14:08
입력 2026-03-09 09:45
유가가 9일 20% 급등하여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9.17달러로 20% 급등하며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19% 상승한 110.35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급등세를 이란 핵 프로그램의 위협을 제거하는 데 드는 “작은 대가”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트루스 소셜에 “이란 핵 위협이 사라지면 급격히 하락할 단기 유가는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지급해야 할 아주 작은 대가(small price)일 뿐이다”라며 “바보(fool)들만이 다르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도 유가 급등에 대해 공포 심리일 뿐이라며 원유가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CNN 방송에 출연해 “시장에서 약간의 공포 심리가 작용하고 있지만, 현재 세계는 석유나 천연가스가 부족하지 않다”고 대이란 공격 작전이 몇주 안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트 장관은 또 미국은 이란의 석유 관련 시설은 공격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반면 이란은 전쟁이 계속될 경우 전 세계 석유 생산과 판매가 차질을 빚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동 지역에서 나아가 전 세계의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트럼프는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거라고 말했는데, 이제 오르자 곧 조정될 거라고 말한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전쟁이 계속된다면 석유를 팔 방법도 없고 생산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망상 때문에 미국의 이익뿐 아니라 이 지역 국가들과 전 세계의 이익까지도 짓밟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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