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특수부대 투입해 이란 우라늄 회수 검토”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수정 2026-03-08 17:40
입력 2026-03-08 17: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7일(현지시간)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동행 취재 중인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장엄한 분노 작전 수행 중 지난 1일 쿠웨이트 포트 슈아이비아에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전사한 제103지원사령부 소속 군인 6명의 유해 봉송식에 참석했다.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후반 단계에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란에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8일(현지시간) 이 논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된 전쟁 목표 중 하나”라며 “이란 정권이 보유한 450kg의 60% 농축 우라늄(몇 주 내로 무기급으로 전환 가능)은 이 목표 달성의 핵심 열쇠”라고 보도했다.


해당 물질을 압수하기 위한 작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란 영토에 미군이나 이스라엘 군대를 투입해 전쟁이 벌어지는 한가운데서 중무장된 지하 시설을 탐색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 작전이 미국 단독 작전인지, 이스라엘 단독 작전인지, 아니면 공동 작전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 작전은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이 이란 군대가 관련 부대에 더 이상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없다고 확신한 뒤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특정 임무를 위해 특수작전 부대를 이란에 파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두 가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하나는 이란에서 해당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핵 전문가들을 현지에 투입해 희석하는 방안이다. 이 임무에는 과학자들과 함께 특수 작전 요원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소속 요원들도 포함될 수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이러한 작전들은 전쟁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제시된 여러 선택지 중 일부였다. NBC 뉴스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전략적 목적을 위해 이란에 소규모 미군 부대를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자는 이란의 우라늄 확보에 따른 작전의 어려움에 대해 “첫 번째 질문은 그것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어떻게 접근하고 물리적 통제를 확보하느냐는 것”이라며 “그것을 물리적으로 운반할 것인지 현장에서 희석할 것인지는 대통령과 전쟁부, 미 중앙정보국(CIA)의 결정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그는 “이는 매우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면서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이란인들은) 지상전에서 싸울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 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트럼프는 이를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그걸 노리지 않았다. 지금 당장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나중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하게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라늄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원유 수출의 약 90%를 담당하는 전략적 터미널인 카르그 섬 점령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란의 우라늄 비축량이 잔해 아래 묻혔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 측도 그 이후로 이를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격으로 이란의 원심분리기도 거의 모두 파괴되었으며, 농축 활동이 재개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핵무기 재고의 대부분이 이스파한 핵시설의 지하 터널에 보관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포르도와 나탄즈에 분산되어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란이 보유한 450kg의 60% 농축 우라늄을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이는 단 몇 주 만에 무기급으로 농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비축량이 90% 순도에 도달한다면 이는 11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최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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