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엄마 따라 머리 싹둑…5살 세쌍둥이, 소아암 환자에 모발 기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3-08 14:17
입력 2026-03-07 17:59
이은주 해군 상사와 세쌍둥이 딸들. 해군 제공


해군 부사관이 다섯 살 세쌍둥이 딸들과 함께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모발 기부에 나섰다.

해군은 제8전투훈련단 소속 이은주(37) 상사가 세쌍둥이 딸 장은진·유진·소진양(5)과 함께 모발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상사와 세쌍둥이는 지난 3일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각각 25cm씩 잘라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 ‘어머나 운동본부’에 전달했다. 네 사람이 기부한 모발 길이는 총 1m다.

‘어머나 운동본부’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의 줄임말로, 25cm 이상의 건강한 모발을 기부받아 맞춤형 가발을 제작해 소아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약 1500명의 소아암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사 가족의 모발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상사는 2024년에도 세쌍둥이와 함께 1년 반 동안 기른 머리카락 1m 5cm(이 상사 30cm, 세쌍둥이 각 25cm)를 기부한 바 있다.



모발 기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쌍둥이를 임신 중이던 이 상사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암 환자들의 사연을 접하고 기부를 결심했다. 이후 2022년 자신의 머리카락 30cm를 처음 기부하며 선행을 시작했다.

이 상사는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일원이자 세쌍둥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작은 나눔이지만 소아암 아동들을 위한 모발 기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맏딸 장은진양도 “엄마와 세쌍둥이가 함께 머리카락을 기부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머리를 길러 아픈 친구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 상사는 2012년 해군 부사관 235기로 임관해 구축함 왕건함(4400t급),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7600t급)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해군 제8전투훈련단 예비전력관리전대에서 동원계획 업무를 맡고 있다. 남편 장동휘 상사 역시 해군에서 복무 중이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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