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장동혁 백배사죄해야”…윤민우 향해 “사냥개” 사퇴 요구 확산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수정 2026-03-06 11:02
입력 2026-03-06 11:02

배현진 “장동혁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어”
한동훈 “윤민우·이호선에게 책임 미룰 건가”
박정훈 “장동혁과 지도부 당 이끌 자격 없어”
친한계·소장파 윤리위원장 “즉각 사퇴” 요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원권 1년 정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가 법원의 제동으로 효력이 정지되자 장동혁 대표와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는 6일 장 대표를 향해 “사죄하라”고 압박했고, 윤 위원장을 두고는 “사냥개”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배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는) 자신과 결이 맞지 않는 사람들을 윤리위를 통해 숙청하고, 정리한 다음에 가면 앞으로 더 미래가 있을 것이라는 식의 구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장 대표가 지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사태를 연이어 촉발한 장 대표가 당원과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장 대표가)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내부를 향한 총질과 칼질은 그만 거두고, 국민들이 야당에 정치적으로 요구하는 부분들에 대해 용기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시간을 지체해 온 점과 당헌을 훼손해 온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전격적인 노선 변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 등 윤어게인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라는 어제(5일) 법원 재판 결과에 대해 아직까지도 한마디 말을 못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한 군인들에게 계엄 책임 미루듯이 자기들이 꽂은 윤민우,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에게 책임을 미룰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대한민국 법원을 제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위원장의 사퇴와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며 “위법한 징계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윤리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리위의 징계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를 벗어나 더 따져볼 것도 없이 위법이라는 법원의 결정은 그동안 윤리위가 얼마나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권한을 남용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당연히 윤리위원장을 경질해야 하지만 장 대표는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거나 ‘책임을 느낀다’는 1차원적 입장 표명조차 없다”며 “당을 수렁으로 밀어 넣은 장 대표와 지도부가 제1야당을 이끌 자격이 없는 것은 물론, 당을 이끌어서도 안 된다는 주장이 틀리지 않다는 건 이미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동진 의원은 “사필귀정이다. 이제는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 우리 당에 없길 바란다”고 했다.

조은희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갈등으로 몰아넣은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윤 위원장과 위원들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고, 권영진 의원은 “더 이상 대화와 정치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징계와 법원의 판결에 맡기는 어리석은 정치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곽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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