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유조선 통과 하루 50척→0척

장진복 기자
수정 2026-03-06 10:33
입력 2026-03-06 10:33
국제 석유 20~30% 지나는 핵심 수송로
“운송량, 전쟁 발발 직전 대비 95% 급락”
마린트래픽 캡처
이란 전쟁 발발을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의 ‘기름길’이 막혀버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좁은 해협으로, 국제 석유 물동량의 20~30%가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5일(현지시간) 영국 해상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 수는 지난 3일 기준 단 한 척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쟁 발발 당일인 지난달 28일 50척에서 다음 날인 3월 1일 3척으로 급감했고 2일에도 3척에 그쳤다.
UKMTO는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기관 ‘연합해양정보센터’(JMIC)의 집계를 인용했다. 유조선이 아닌 화물선 통과 대수는 지난달 28일 98척, 지난 1일 18척, 2일 7척, 3일 1척으로 집계됐다.
JMIC 데이터에 따르면 평상시 모든 유형을 통틀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하루 평균 약 138척이었다.
자본시장 정보업체 S&P글로벌이 운영하는 원자재 공급 및 거래 정보 서비스 ‘CAS’가 제공하는 선박 항로 추적 데이터에서도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단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5일 기준으로 몇몇 유조선이 동쪽으로 항해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CAS에 따르면 전쟁 발발 전 1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수는 하루 평균 50척이 넘었다.
5일 기준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취합한 선박 위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량이 전쟁 발발 직전 대비 95% 이상 급락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석유 양은 하루 약 1500만 배럴이었으며, 이 밖에 LNG 등 다른 생산물 운송량이 하루 500만 배럴이었다. 행선지는 주로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었다.
장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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