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봄’은 국제관악제의 선율로 시작된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3-06 10:29
입력 2026-03-06 10:29

제31회 봄 시즌 19일 개막… 4일간 문예회관 등서 열려
스페니쉬 브라스·지역 앙상블… 관악의 선율에 물들어

제주의 봄이 금빛 관악 선율로 물든다. 제31회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이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세계 정상급 금관 앙상블부터 차세대 연주자, 지역 생활관악단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개막공연을 펼치는 관악실내악단 더 윈즈(왼쪽)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금관5중주단 스페니쉬 브라스. 제주도 제공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제31회 제주국제관악제 봄 시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개막 공연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을 중심으로 열리며 함덕고 백파뮤직홀과 동려평생학교 강당 등으로 무대를 넓혀 도심과 지역을 아우르는 관악 축제로 꾸며진다.

올해 봄 시즌은 개막 공연을 비롯해 라이징스타 콘서트, 학생 대상 마스터클래스, 특별공연 ‘내일을 여는 하모니·희망 콘서트’, 지역 앙상블 무대 ‘혼디모영 지꺼지게’, 제5회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등으로 구성됐다. 이는 세계 관악 음악의 흐름과 지역 음악 생태계를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내 청소년 연주단체인 공깃돌클라리넷앙상블과 원 주니어 브라스가 무대의 문을 연 뒤, 스페인을 대표하는 금관 5중주단 스페니쉬 브라스와 관악실내악단 더 윈즈가 공연을 이어간다.



스페니쉬 브라스의 이번 내한은 스페인 문화예술 교류기금 지원으로 성사돼 제주와 스페인 간 음악 교류의 상징적인 무대로 주목된다. 이 단체는 1989년 창단 이래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연주하며 국제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금관 5중주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풍부한 음악성과 유연한 레퍼토리,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로 잘 알려져 있다.

20일에는 지난해 관악콩쿠르 입상자들이 무대에 서는 ‘라이징스타 콘서트’가 열린다.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금관 5중주 부문 1위를 차지해 기량을 인정받은 그란츠 브라스 퀸텟을 비롯해 호른 연주자 강민성, 트럼펫 연주자 백도영, 스페인 출신 테너 트롬본 연주자 로베르토 데 라 기아 등이 차세대 관악 연주의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골든브라스앙상블도 특별 출연한다.

같은 날 함덕고 백파뮤직홀에서는 재학생을 위한 마스터클래스와 특별공연 ‘내일을 여는 하모니’가, 동려평생학교 강당에서는 ‘내일을 여는 희망 콘서트’가 열려 생활 속 음악 교육과 공연의 접점을 넓힌다.

21일에는 제5회 제주국제관악작곡콩쿠르 결선이 열린다. 제주 민요를 주제로 한 창작 관악곡 23편이 접수됐으며, 정제호·조인우·조주연·강택구·김신·민동혁 등 6명의 작곡가가 결선에 올랐다. 상금은 1위 6000달러, 2위 4000달러, 3위 2000달러다. 이 콩쿠르는 지난해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총회에서 신규 분야로 공식 승인돼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았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혼디모영 지꺼지게’ 앙상블 공연이 열린다. 제주클라리넷앙상블과 칠갑색소폰앙상블 등 지역 기반 관악단이 한 무대에 올라 제주 생활관악의 현재를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개막 공연은 유료다. 티켓은 제주국제관악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류일순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세계적인 관악 연주와 지역 생활관악이 만나는 무대를 통해 관악 음악이 도민에게 더욱 친숙한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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