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지속기간, 이란 미사일 비축량에 달려”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수정 2026-03-04 09:43
입력 2026-03-04 09:36
4일(현지시간)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스라엘 아슈켈론 상공에서 요격되고 있다.


닷새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전쟁의 지속 기간은 이란의 드론·미사일 비축량과 미국·이스라엘·걸프 국가들의 미사일 방공망 무기 양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스테이시 페티존 국방 프로그램 책임자는 가디언에 “이 분쟁은 일종의 ‘포격 경쟁’으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립하는 군대 간에 다량의 정밀유도무기를 동시에 집중 발사하는 군사 전략 개념을 설명하는 표현이다. 그는 “핵심 무기의 비축량이 더 많은 쪽이 누구인가가 문제이며, 가장 큰 미지수는 이란의 비축량이 얼마나 되는지다”라고 설명했다.


페티존 책임자는 “공중 방어 무기 비축량이 고갈될 경우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격 작전을 중단하고 협상을 모색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면서도 “반대로 이란의 미사일이 바닥나면 그들은 평화를 구걸하고 생존을 모색하며,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역량을 재건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미사일방어자문연합(MDAA)의 탈 인바르 선임 연구원은 “100% 방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소모전이다”라며 “단 한 발의 미사일이 대학, 병원, 발전소 같은 시설을 타격한다면 그 피해는 막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이스라엘의 전쟁과 충돌에서 지속 기간은 부분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대공 미사일의 양에 의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소재 스팀슨 센터의 켈리 그리에코 전략·군사 분석가는 “걸프 지역의 재고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상당량이 소모되고 있어 곧 무엇을 보호할지에 관한 어려운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란인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그들의 일제 사격이 그리 대규모가 아닌 것”이라며 “그들은 작전을 지속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투에서 열세인 전투원에게 훨씬 더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미사일 방공망 무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제한된 공급량 역시 중요한 문제다. 그리에코 분석가는 드론 요격 비용이 드론 생산 비용의 20배에 달한다고 추정하며, 최첨단 미국산 무기의 비축량은 매우 제한적이며 보충 속도도 느리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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