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맥락 읽고 로봇 지시까지…LGU+가 그리는 ‘익시오’의 미래[MWC26]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3-04 08:00
입력 2026-03-04 08:00
LG유플러스가 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에서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와 로봇이 결합된 ‘피지컬 AI’의 진화된 미래상을 공개하며 인공지능 전환(AX)의 고도화를 선언했다. 이번 전시에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속 비서에 머물던 익시오를 휴머노이드 로봇 등 물리적 장치와 연결해 사용자의 음성을 이해하고 실생활에서 스스로 행동하는 ‘엠비언트 AI’ 비전을 구체화했다.
핵심은 익시오가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통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선제적인 행동을 제안한다는 점이다. 시연에서 익시오는 사용자가 통화 중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됐다”고 말하는 맥락을 파악해 기존 식당 예약 일정을 자동 조정했다. 동시에 거실 한편에 있던 로봇이 출장 지역의 날씨를 확인해 필요한 의류를 챙기고 캐리어를 정리하는 등 가사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음성 입력부터 상황 판단, 실행 및 결과 리포트로 이어지는 익시오의 지능형 프로세스가 하드웨어와 결합했을 때의 파급력을 증명한 사례다.
익시오의 지능은 특정 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 가능한 범용성을 지향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내 로봇 기업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앨리스’를 통해 익시오 프로의 능동형 에이전트 기능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했다. 지난해 MWC에서 퀴즈를 풀던 수준에 머물렀던 익시오는 1년 만에 사용자의 부재중 전화를 요약하고 먼저 다가와 일정을 제안하는 ‘에이전틱 AI’로 탈바꿈하며 기술적 도약을 이뤄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날 기조연설을 통해 음성이 가장 본질적인 연결 수단임을 강조하며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익시오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차량, 홈 IoT 등 고객의 모든 일상 공간을 연결하는 AI 실행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바르셀로나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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