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마을, ‘찐명’ 판독기 역할?…‘강퇴’ 최민희 “난 강성 친명”

김서호 기자
김서호 기자
수정 2026-03-03 17:08
입력 2026-03-03 17:08

잼마을, 정청래·이성윤 이어 최민희 강퇴
최민희 ‘딴지 게시판’ 게시글이 투표 발단
靑 “올드·뉴이재명 갈등 프레임 부적절”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에 이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강퇴’(강제 탈퇴) 조치했다. 일각에서는 ‘재명이네 마을’이 민주당보다는 이 대통령 개인을 지지하는 성격이 강한 ‘뉴 이재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커뮤니티인 만큼 ‘찐명’(진짜 이재명)을 가려내는 판독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지난 2일 최 의원에 대한 강제 탈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1328표(94.6%)가 찬성해 강제 탈퇴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유튜버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에 이 대통령이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을 위해 서울공항을 출국하는 모습을 담은 ‘KTV 이매진’ 영상에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은 것을 두고 조치하겠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운영진은 “고작 악수 장면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상 기록 채널을 조사하고 대책을 세우겠다는 과방위원장의 행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비합리적 강퇴가 아니어야 잼마을의 신뢰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다 ‘강성 친명’으로 규정됐던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 내부 권력 투쟁도, 저의 잼마을 강퇴도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성공이 이뤄지는 과정의 해프닝”이라고 덧붙였다.

‘재명이네 마을’의 잇따른 강퇴 조치는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 불거진 ‘친명’(친이재명)과 ‘친청’(친정청래) 간 갈등의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과 2차 종합 특검 추천 논란 등으로 카페에서 강제 탈퇴됐다. ‘재명이네 마을’과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주류 세력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한 ‘딴지일보 게시판’의 온라인 갈등도 심화되는 모양새다.

당내 세력 갈등이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여권은 갈등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도 ‘뉴 이재명’ 현상과 관련해 ”뭐 이렇게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나“라고 하셨다”며 “‘올드 이재명’과 ‘뉴 이재명’이 주류 다툼을 벌이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김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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