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전 ‘파격 적립’에 골목상권 꿈틀… 영세상인들 모처럼 웃었다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3-03 16:29
입력 2026-03-03 16:27
제주지역화폐 포인트 적립 최고 20% 상향
2월 총사용액 총 사용액 947억 8000만원
사용액 71.5%가 ‘연매출 5억 이하’ 가게
3월부터 10%로 다시 복귀…기능은 확장
골목 상권의 소상공인들이 모처럼 웃었다.
제주도가 지난 2월 한 달간 지역화폐 ‘탐나는전’ 포인트 적립률을 역대 최고 수준인 20%(월 한도 70만원)로 상향 운영한 결과, 총 사용액 947억 8000만원 가운데 71.5%가 연 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게에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정책수당(15억원)과 지류상품권(11억원)을 제외한 수치다. ‘파격 인센티브’가 얼어붙은 골목 상권을 녹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월 발행액은 2024~2026년 1월 월평균(352억원)보다 181.3%(638억원) 늘었다. 역대 최저였던 2024년 5월(141억원)과 비교하면 602.1%(849억원) 급증했다. 사용액도 월평균(350억원) 대비 170.8%(598억원), 최저 사용액(152억원) 대비 523.6%(796억원) 뛰었다.
적립률 10%였던 기간(2025년 1~3월·7~8월, 2026년 1월)과 견주면 체감 혜택은 월 최대 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두 배 확대됐다. 같은 기준으로 월평균 가맹점 매출은 347억원에서 948억원으로 2.7배(601억원) 늘었다.
일평균으로도 발행 195.0%(23억 4000만원), 사용 173.4%(21억 5000만원) 증가했다. 적립률 15%였던 2025년 4~6월과 비교해도 일평균 발행 66.2%, 사용 68.7% 늘어 20% 인센티브의 ‘승수 효과’가 확인됐다.
돈의 흐름은 아래로 향했다. 2월 총사용액 948억원 중 연매출 3억원 미만 가맹점이 56.5%, 3억~5억원 미만이 15%를 차지했다. 5억원 이하 매장이 71.5%를 흡수한 셈이다. 10억원 이하 가맹점 비중도 93.3%로 1월(91.7%)보다 1.6%P 올랐다. 소비 증가분이 영세 상권에 더 두텁게 안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업종별로는 음식점(26.4%), 판매업(25.2%), 보건·리빙(17.1%), 학원·교육기관(14.5%), 식료품(13.2%) 순이었다. 특정 업종 쏠림 없이 생활경제 전반으로 분산됐다.
도는 3월부터 적립률을 평시 10%로 돌리되 기능 확장은 이어간다. 2월 2일 교통비 환급(K-Pass) 기능을 얹은 체크카드를 내놔 3000여명이 발급받았다. ‘희망 One-Stop 특별보증’은 117건, 11억 9000만원이 집행됐다. 데이터 대시보드 구축,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 연계 등 고도화 과제도 추진한다.
강애숙 도 경제활력국장은 “역대 최대 사용액도 의미 있지만, 소비가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영세 소상공인 매출 회복으로 직결됐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도민이 체감하는 민생경제 정책으로 지역경제에 온기를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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