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말 바꾼 트럼프 “지상군 투입 필요 없을 듯”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03 13:01
입력 2026-03-03 13:01
“지상군 울렁증 없어” 하루도 안돼 번복
“우리의 보복 가까워지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 공습 작전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미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지상군을 투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소재 미국 대사관이 이란 혁명수비대 공격으로 추정되는 드론 공습을 받은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의 보복이 곧 분명해질 것이며, (이란은) 우리의 보복이 무엇인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일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면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이란에)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이번 공습으로 이란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습 작전의 목표를 달성하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이 중동 각국의 미군 기지나 미국 본토에 대한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니”라며 “사람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전쟁의 일부”라고 답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미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에 대해 논쟁하지 않겠다”고 답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 나갈 것임을 우리의 적들이 이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이란 공습 이후 첫 공개 석상에 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란 전쟁에 대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CNN과의 인터뷰에선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것을 시작조차 안 했다”,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추가 대규모 공격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더 큰 것이 곧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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