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13개국에 우리 국민 2만 1000명…미국은 “당장 떠나라”

김소라 기자
수정 2026-03-03 11:08
입력 2026-03-03 11:08
당정 “인접국 이동 가능한지 파악 중”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이란이 ‘맞불’ 공습으로 대응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 13개국에 우리 국민이 현재 2만 1000여명 체류 중인 것으로 3일 파악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외교부 등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이란 사태 당정 간담회’를 연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외통위 소속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현재 중동 지역 13개국에 우리 국민 2만 1000여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을 중심으로 여행객 포함 단기 체류객 4000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란에는 공관 직원 등을 제외하고 교민 59명이 있으며, 이스라엘 현지에도 공관 직원과 교민 616명이 체류 중이다.
현지 대사관 등이 여러 경로를 통해 이들 국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인접국으로 이동 가능한지 파악 중이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어 교민에 대해서도 인접국 이동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현지 상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태가) 어느 정도 장기화할지 아직 파악하기 어려워 우선 긴급 조치가 필요한 여행객 등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영공이 폐쇄된 나라를 제외한 쪽으로 이동하는 방향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영공이 폐쇄된 국가는 이란, 이스라엘, 바레인,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으로, 특히 UAE의 영공 폐쇄로 여행객들의 발이 묶여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현재 영공이 봉쇄되지 않은 나라를 통해 긴급히 여행객과 교민을 국내로 수송할 수 있는지 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중동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중동 14개국에 머무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모라 남다르 미 국무부 영사 담당 차관보는 “안전 위험으로 인해 해당 국가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은 가능한 상업 교통편을 이용해 즉시 출국하라”고 경고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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