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는 보고 자판은 숨기고…삼성D, MWC서 ‘부분 사생활 보호’ OLED 첫선[MWC26]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3-03 08:05
입력 2026-03-03 08:03
삼성디스플레이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26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영역만 선택해 사생활을 보호하는 차세대 OLED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26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영역만 선택해 사생활을 보호하는 차세대 OLED 기술을 최초로 시연했다.

이번에 공개된 ‘부분 사생활 보호’(Partial Privacy) 기능은 최근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된 ‘플렉스 매직 픽셀(FMP)’ 기술의 고도화 버전이다. 기존 상용 제품이 화면 전체나 상단 위주로 작동했다면, 이번 데모 기기는 사용자가 타이핑하는 키보드 자판 영역이나 화면 옆쪽의 메뉴 바 등 특정 구역만 따로 떼어 측면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덕분에 공공장소에서 지도를 보거나 영상을 감상하면서도, 민감한 개인 정보가 입력되는 자판 부분만 선택적으로 숨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글로벌 안전 과학 기업인 UL솔루션즈로부터 그 성능을 검증받았다. FMP가 적용된 화면은 측면 45도에서 봤을 때 밝기가 정면의 3.5%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지며, 60도 측면에서는 0.9% 이하로 떨어져 화면 내용을 사실상 식별할 수 없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이 측면에서도 약 40%의 밝기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차단 성능이 매우 강력하다.

이러한 혁신 뒤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5년간 공들여 쌓은 150여건의 특허 기술이 숨어 있다. 빛이 옆으로 새나가지 않게 막는 ‘다중 차광 구조’와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 ‘LEAD 2.0™’ 기술이 핵심이다. 이호중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이 기술이 보안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모가 심한 AI 시대에 전력 효율까지 잡을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신기술의 등장에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오후 무렵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는 일본 굴지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이 방문해 기술을 꼼꼼히 살폈으며, 삼성 측 전문가는 일본어로 직접 기술의 우수성을 피력했다. 중국 제조사 관계자들도 패널 구조에 대해 날 선 질문을 던지며 높은 경계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민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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