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싱가포르 부동산 정책 많이 배워갈 것”

박기석 기자
수정 2026-03-02 11:32
입력 2026-03-02 11:32
국빈방문 李, 싱가포르 대통령과 면담
“싱가포르에서 부동산, 사회문제 안돼”
“뛰어난 공직사회 청렴성·역량도 배워야”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싱가포르에서 부동산이 사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을 하면서 “제가 오래전 성남시장으로 일을 할 때부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유사점 중에 하나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라며 “그런데 정말로 놀라운 점은 이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으면서도 주택 문제나 부동산 문제로 전혀 사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도착한 전날 엑스(X)를 통해 “싱가포르는 좁은 국토에 국민소득이 1인당 10만불에 가까운 나라이지만 국민들이 부동산 투기로 고통받거나 국가 발전이 저해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투기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또 하나 놀라운 점, 또 우리가 배워야 될 점이 공직사회의 청렴성, 역량이 참으로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상과 벌이 명확하고 역량에 따른 보수가 민간 기업에 거의 준하는 정도여서 “부정부패에 연루될 여지를 미리 없앤 것도 참으로 배울만한 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가진 자원이나 잠재력 같은 것이 특별히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데, 인적 투자를 통해서 지금과 같은 성장 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유사점에 기초해서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은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관계로 더 확장되고 발전돼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대한민국의 산업경제 정책의 핵심이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첨단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싱가포르는 이미 인공지능 분야에서 상당 정도 앞서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저희가 앞으로 인공지능 분야라든지 전력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상당히 많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르만 대통령은 “10년 전에도 저희는 좋은 친구였지만 경제 관계에 그렇게 많은 깊이가 있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교역, 투자, R&D(연구개발), 그리고 문화 교류의 부문에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타르만 대통령은 “이러한 저희의 양국 관계는 지금 글로벌 환경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 더욱 더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운데 싱가포르와 한국 같은 친구의 국가들은 더욱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된다”며 “우리 양국이 새로운 아시아의 구조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서는 안정적인 세계 질서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싱가포르 박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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